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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줘! 경제] '아파트 42채' 갭투자 나선 미국인…중국인 유학생은 임대사업

[알려줘! 경제] '아파트 42채' 갭투자 나선 미국인…중국인 유학생은 임대사업
입력 2020-08-03 12:00 | 수정 2020-08-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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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려줘! 경제] '아파트 42채' 갭투자 나선 미국인…중국인 유학생은 임대사업
    미국인이 수도권에 아파트 42채?

    사례1. 미국 국적의 40대 외국인 A 씨.

    A씨는 2018년부터 수도권과 충청권 지역의 아파트 42채를 사들였습니다. 금액으로 치면 67억 원 상당.

    소득도 재산도 많지 않은 A씨가 무슨 돈으로 아파트 수십채를 사들였을까.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 방식으로 다주택자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A 씨는 이렇게 사들인 아파트 42채 중 일부는 주택임대업 등록을 아예 하지 않았고, 일부는 임대소득을 줄여서 신고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취업 대신 한국에서 임대사업

    사례2. 한국어 배우러 온 중국인 유학생 B씨.

    국내에서 취업준비를 하던 B 씨는 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비롯해 경기와 인천, 부산 등 전국에서 아파트 8채를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이 중 7채를 전세, 월세로 임대를 주면서 임대 수입은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알려줘! 경제] '아파트 42채' 갭투자 나선 미국인…중국인 유학생은 임대사업
    '갭투자' 광풍에 외국인 가세…아파트 취득 폭증

    42채 보유 미국인 A씨, 8채 보유 임대사업자 중국인 B씨 등

    실제로 살지도 않으면서 아파트를 여러 채 사들인 외국인 부동산 투기 세력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국내 아파트 취득 건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2만3천명의 외국인이 국내 아파트 2만3천 채를 샀는데, 거래 금액으로 따지면 7조6천7백억 원어치.

    특히 아파트 매매 가격이 급등했던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외국인이 국내 아파트를 3천5백 건을 샀는데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하면 27% 늘어났습니다.

    가격으로 따지면 1조2천5백억 원어치, 1년 전보다 49%가 늘었습니다.

    국내 아파트 구입 1위 '중국인' 2위 '미국인'

    국가별로는 국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외국인은 중국인. 1만3천5백여 건에 달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인이 4천2백 건, 이후는 캐나다와 타이완, 호주, 일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내 아파트를 산 외국인 2만3천여 명 가운데 한국 주민번호를 가진 '검은 머리 외국인'은 985명으로 4.2%를 차지했습니다.
    [알려줘! 경제] '아파트 42채' 갭투자 나선 미국인…중국인 유학생은 임대사업
    어디에 집 샀나? "강남3구 포함 수도권에 집중"

    외국인들이 국내 어느 지역 아파트를 샀는지 들여다보니 서울이 4천4백73건, 거래 금액으로는 3조2천7백억 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습니다.

    그 다음은 경기도가 1만 건, 2조7천4백억 원어치. 인천 2천6백 건 6천2백 억 원 순으로 대부분이 수도권이었습니다.

    서울 강남 3구만 떼서 보면 외국인들은 강남구 517건, 서초구 391건, 송파구에서 244건을 구입했습니다.

    '최다 다주택자'는 42채…다주택 외국인 1천 명

    두 채 이상 아파트를 가진 외국인은 1천36명.

    이들이 가진 아파트는 2천4백67채로 나타났는데 가장 많이 가진 외국인은 42채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실거주 현황을 확인해보니 2천3백여 채 중 소유주가 거주하지 않는 아파트가 33%에 이르렀습니다.

    외국인이 국내 아파트를 사거나, 보유하거나, 양도하는 경우 내국인과 동일하게 납세 의무를 져야합니다.

    국세청은 해외에 거주하면서 국내 아파트를 여러 채 사는 외국인들은 부동산 투기성 세력으로 보고 자금 출처와 주택임대소득 탈루 여부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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