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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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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동해안 바짝 붙어 북상

태풍 '하이선', 동해안 바짝 붙어 북상
입력 2020-09-07 09:41 | 수정 2020-09-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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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오늘은 하루종일 10호 태풍 하이선의 직접 영향을 받을 텐데요.

    취재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진욱 기자.

    지금 태풍 하이선이 영남 지역에 최근접한 상태인데요.

    ◀ 기자 ▶

    네, 10호 태풍 하이선은 지금 부산 동쪽 50km 해상까지 다가왔습니다.

    오후 3시 강릉 동해안까지는 태풍이 계속 강한 위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최고 140km의 폭풍이 몰아치겠는데요.

    특히 태풍의 중심에서 가깝게 위치한 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부산은 이미 태풍 중심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져서 불과 40km 정도까지 다가왔고요.

    그리고 이 시간 울산은 그 거리가 30km 거리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잠시 뒤 10시쯤에는 경주와 대구가 태풍과 가장 가까워지고, 11시는 포항, 영천이고요.

    그리고 12시는 영덕 청송이 태풍의 중심에서 50km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번 태풍은 비록 동해안을 지나가긴 하지만, 강릉으로 빠져 나갈때까지 내륙과의 거리가 100km도 안 되는 만큼 주의하셔야 합니다.

    ◀ 앵커 ▶

    이번 태풍을 보니까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데 이 지역 주민들은 어떤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까요?

    ◀ 기자 ▶

    아무래도 태풍이 최근접하는 시간대에는 외부 활동은 자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정도의 강풍은 간판이나 지붕을 날아가게 만들고 기차도 탈선시킬 수 있는 매우 강한 바람입니다.

    태풍에 날아가는 시설물로 인한 2차 피해, 예를 들어 길을 가다가 갑자기 공사 현장의 구조물이 날아와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겁니다.

    또한 실내에 계실 때도 가능한 창문에서는 좀 떨어져 계시는 게 좋습니다.

    아시겠지만,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했을 때 강풍이 불자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려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과다출혈로 숨진 사례가 있었습니다.

    태풍이 최근접하는 시간을 전후로 최소 3시간 정도는 각종 사고 가능성에 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앵커 ▶

    이번 태풍이 예전 태풍과 좀 다른 특이한 점이 있을까요?

    ◀ 기자 ▶

    네, 8호와 9호 태풍, 바비와 마이삭도 모두 위력이 강했지만, 태풍이 맹위를 떨쳤던 시점이 주로 밤과 새벽 시간대입니다.

    사람의 활동이 뜸할 때죠.

    하지만 이번 태풍 하이삭은 오전과 한낮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등하교 시간, 출퇴근 시간이 겹치고 시민들이 활발하게 각종 활동을 하는 시점이라서 사고가 날 가능성도 커집니다.

    게다가 열에너지로 위력을 키우는 태풍은 한낮에 더 강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이번 태풍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서쪽 지역 분들은 태풍의 위력을 방심하실 수 있는데요.

    내일 새벽, 태풍이 청진에 상륙하기 전까지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듭니다.

    이때까지 전국에 시속 54km 이상의 바람이 불 수 있는 만큼 주의하셔야 합니다.

    ◀ 앵커 ▶

    이번 태풍이 만조시간까지 겹치면서 폭풍 해일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이전 태풍 때 폭풍해일의 위력을 경험하실 수 있었는데요.

    특히 울릉도에서는 높이 20m에 육박한 파도가 일면서 방파제에 있어야 하는 테트라포트가 1km 이상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내일까지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최고 12미터의 매우 높은 파도가 예상됩니다.

    태풍은 중심부에 상승기류가 있기 때문에 바다로 이동하며 바닷물을 끌어올리는데요.

    이 때문에 태풍이 관통하는 남해 동부해안, 그리고 동해안에는 해수면이 평소보다 1미터 이상 높아집니다.

    너울로 인해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수 있고,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만조시간이 겹칠때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경남 지역의 경우 주요 지역 만조시간을 보면 거제 오전 11시 18분, 마산항 11시 26분, 통영 11시 29분입니다.

    이 지역에선 폭풍 해일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 ▶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으로 비도 많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를 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내릴까요?

    ◀ 기자 ▶

    네 어제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는 이미 적지 않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제주에선 산지를 중심으로 이미 500mm가 넘는 비가 왔고, 경남 양산에도 185mm의 비가 왔습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가까운 지역에는 앞으로도 만은 비가 올 텐데요.

    영남과 강원 영동에는 최고 400mm, 호남은 최고 300mm, 그 밖의 지역에도 30에서 100mm의 강수량이 예보된 상태입니다.

    특히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은 9호 태풍, 마이삭에 의한 피해 복구도 덜 된 상황인데요.

    추가 피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 앵커 ▶

    그러게 말입니다.

    벌써 2주 동안 태풍이 세 번이나 왔습니다.

    올해 정말 태풍이 잦은 것 같은데 이 이유가 뭘까요?

    ◀ 기자 ▶

    네, 태풍의 고향이죠.

    태풍이 올라오는 서태평양 바다에 지금 열이 아주 많이 쌓여있는 상황입니다.

    태풍이 발달하기 아주 좋은 건데요.

    보통 해수면 온도가 28도가 넘으면 태풍이 발생하고, 또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지금 가을에 접어든 시점인데, 이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무려 30도에 육박합니다.

    평년 대비 1도나 높은 건데요.

    과거 보기 드문 현상인데요.

    어쨌든 이 때문에 서태평양에서 올해 추가로 태풍이 발생했고, 새로운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 앵커 ▶

    대비 철저히 해야겠네요.

    잘 알겠습니다.

    정진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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