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영끌`의 최후 수단인 신용대출이 이달 들어 불과 열흘 만에 다시 1조원 이상 불어났습니다.
부동산·주식 투자 자금 수요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생활자금을 신용대출로 메우는 가계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금융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총 125조4천억원으로 8월 말 집계 잔액보다 1조1천4백억원이 더 불어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5대 은행의 이달 전체 신용대출 증가폭도 역대 최대였던 지난달 4조7백억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1.85∼3.75%로 조사돼 8월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2%대 초반부터 4%대 초반까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여전히 낮다는 점도 급증의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신용대출이 이례적 속도로 단기간에 불어나자, 금융당국도 은행 담당 실무진, 고위급 책임자들과 잇따라 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어 신용대출 규제를 위한 사전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습니다.
경제
노경진
신용대출 열흘만에 또 1조 늘어…금융당국 고심
신용대출 열흘만에 또 1조 늘어…금융당국 고심
입력 2020-09-13 10:50 |
수정 2020-09-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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