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규제에도…작년 5채 이상 다주택자 '역대 최대' 11.8만명

정부의 고강도 다주택 규제에도 지난해 주택을 5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 세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 5채 이상을 소유한 `집 부자`는 11만8천62명으로 전년보다 0.75%, 883명 증가해 2012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에서 2014년 사이 7만명에서 9만명 수준이던 주택 5채 이상 소유자는 2015년에 10만 명을 처음 넘은 뒤,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을 10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도 4만2천868명으로 1년 전보다 0.1%, 45명 늘어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 작성 기준으로 `최다 다주택자`로 분류되는 주택 51채 이상 소유자도 1천964명으로 1년 전보다 4.35%, 82명 늘었습니다.

2012년 949명에 불과했던 주택 51채 이상 소유자는 2015년 2천9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어 2018년 1천882명으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다시 늘었습니다.

정부가 대출 제한,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는데도 다주택자가 모두 늘어난 겁니다.

반면 소유 주택이 한 채도 없는 무주택가구도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일반 가구 2천34만3천여 가구 중 무주택 가구는 43.6%인 888만6천9백여 가구로 전년보다 1.6%, 14만1천6백여 가구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주택 소유 가구보다 무주택 가구 수가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