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충돌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을 파병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의 태도가 한층 신중해졌습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오늘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중동 정세와 중동 지역에서의 양자관계를 고려했을 때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
한국은 이란과 오랜 경제관계를 맺어왔고 인도적 교역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유정현 주이란 한국 대사 역시 M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과 협조하지 말라는 요청을 했다.
이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나 한-이란 양자관계를 고려할 때 정부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대해 한국-이란 양자 관계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정부 태도가 보다 신중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음주에는 미국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에서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파병 요청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다음 주에 있을 한미 또는 한미일 회담에서는 파병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이정은
호르무즈 파병 한층 신중해진 태도 "한-이란 양자 관계 고려"
호르무즈 파병 한층 신중해진 태도 "한-이란 양자 관계 고려"
입력
2020-01-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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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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