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강제징용 피해자의 소송 대리인을 맡았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변호사로서의 소송 경험과 '피해자 중심 해결'이라는 정부의 원칙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과거 문 대통령의 소송 대리인 경력을 부각하면서, 사실상 이해관계 당사자라는 취지로 보도한 것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과거 변호사 시절 대형 법인에서 하지 않았고, 휴업 시기에 사외이사 같은 영리적 활동도 하지 않았다"며 "징용 피해자 대리인 경력은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언론이 '소송 대리인' 프레임을 걸 수 있지만, 유엔 인권위원회 등 국제사회의 확립된 원칙이 피해자 중심주의"라며 "위안부 합의도 그 정신에 입각하지 않아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소송 대리인으로서 피해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지만, 그 경험 때문에, 또는 대한민국 대통령이기 때문에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하려는 게 아니"라며 "이는 국제사회의 대원칙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00년부터 징용 피해자들의 소송 대리인을 맡았으며, 그로 인해 갖게 된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소신으로 한일관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
임명현
문 대통령 "강제징용 소송대리인 경력 자랑스러워…피해자 중심 해결"
문 대통령 "강제징용 소송대리인 경력 자랑스러워…피해자 중심 해결"
입력
2020-0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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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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