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정당들은 중앙선관위가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정당 등록을 허용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결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정당의 근간을 허물고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가짜정당의 출현을 인정한 선관위 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선관위가 정치적 퇴행을 자초하고 있다, 오늘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유한국당이 미래한국당 이적을 위해 이종명 의원을 제명한 것에 대해선 "5·18 유가족과 광주 시민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역사를 더럽혔을 뿐 아니라 국민에게 모욕감을 안겼다"며 "한국당은 천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와 조훈현 사무총장 내정자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법질서 붕괴와 유권자 혼동 조장을 목적으로 꾸며진 실체 없는 정당이 미래한국당"이라며 "선관위가 한국 정치의 수치인 미래한국당을 용인한 것은 역사에 남을 실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미래한국당의 선관위 공식 등록은 대의민주주의에 중대 균열을 가져올 것"이라며 "선관위는 형식 논리에서 벗어나 내용상으로 위헌적인 비례 위성정당에 과감히 철퇴를 내렸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헌법이 규정한 정당의 설립 원칙을 완전히 위배한 결정"이라며 "선관위는 민주주의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미래한국당의 등록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한국당의 이 의원 제명에 대해 논평을 내고 "지난 1년 동안 '5·18 망언'에 대한 제명을 미루고 미루더니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설립을 위한 꼼수로 제명한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이동경
선관위 '미래한국당 등록 허용'에 정치권 "역사의 실책"
선관위 '미래한국당 등록 허용'에 정치권 "역사의 실책"
입력
2020-02-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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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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