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기를 구입하며 180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생당 채이배 의원은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프랑스 검찰로부터 항공사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항공기를 납품하며 리베이트를 줬다는 자료를 확보했고, 여기에 대한항공도 나와있다"고 말했습니다.
채 의원은 "이 자료를 보면 대한항공 고위 임원들이 약 180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며 "최종적으로 누구 돈인지 밝혀내야 하고, 국제적인 협조를 얻어 비자금 또는 조세포탈에 대한 수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채이배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지난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 A330 기종 10대를 판매하며 대한항공 고위 임원에게 1500만 달러, 약 180억 원을 지불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이 약속은 지난 2010년 9월에 200만 달러, 2011년에 650만 달러, 2013년에 6백만 달러 등 세 차례에 걸쳐 실제로 이행된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채이배 의원측은 "이 문건은 프랑스 경제전담검찰과 영국의 중대범죄수사청, 그리고 미국 법무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로, 에어버스가 이 세 나라에 약 4.7조라는 벌금을 내기로 했다는 판결문이자 합의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해외 조사결과와 판결문을 확인해보고, 수사가 필요하다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정치
김지경
채이배 "대한항공, 100억대 리베이트"…추미애 "필요시 수사"
채이배 "대한항공, 100억대 리베이트"…추미애 "필요시 수사"
입력
2020-03-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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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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