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는 내용의 옥중 서신을 보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오늘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신 읽은 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의 삶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다"면서 "하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보수가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회견 후 "오늘 구치소 접견을 갔고 박 전 대통령이 자필로 쓴 편지를 정식절차를 밟아 우편으로 받았다"며 편지 원문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쭉 생각했던 것으로 특별하게 시점을 오늘로 선택한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마음의 결정을 했기 때문에 오늘 발표하라고 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변호사는 "자유공화당 합당 소식도 박 전 대통령이 알고 있다"면서도 "특정한 분들의 합당이나 창당을 염두에 두고 메시지를 작성한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
조국현
박근혜 "기존 거대 야당 중심 힘 합쳐달라" 옥중 친필 서신
박근혜 "기존 거대 야당 중심 힘 합쳐달라" 옥중 친필 서신
입력
2020-03-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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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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