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란이 한국에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정부는 미국 등과 지원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정부 차원에서 이란에 대한 물품 지원이 적극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스위스 정부의 인도적교역절차를 참고해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위스 정부의 인도적교역절차(SHTA)를 의미하는 '스위스 매커니즘'은 미국 재무부가 은행과 기업에 이란과 거래가 제재 위반이 아님을 보장하는 대신 은행과 기업은 재무부에 상세한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고위 당국자는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절차를 확립해야하는 만큼, 한미 간에 유선이나 이메일을 통해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22일 정오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1천638명, 사망자는 1천685명에 이릅니다.
이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한국의 참여에 대해서는 "그런 구체적인 방법론에 들어간 단계가 아니"라며, 우선 "북한으로부터 호응이 있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조효정
외교부 "이란에 인도적 지원방안 검토…'스위스 메커니즘' 참고"
외교부 "이란에 인도적 지원방안 검토…'스위스 메커니즘' 참고"
입력
2020-03-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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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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