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정치
기자이미지 김현경

통합당, 후보등록 하루 전 새벽 최고위 열어 4곳 '뒤집기'

통합당, 후보등록 하루 전 새벽 최고위 열어 4곳 '뒤집기'
입력 2020-03-25 11:23 | 수정 2020-03-25 11:24
재생목록
    통합당, 후보등록 하루 전 새벽 최고위 열어 4곳 '뒤집기'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의원 후보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둔 오늘 부산 금정·경기 화성을·경주·의왕과천 등 공천 결과 4곳을 뒤집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30분 이례적인 '새벽 최고위'를 긴급히 소집해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전략공천이 이뤄졌거나 경선 결과까지 나온 네 곳의 공천을 기습적으로 무효화 한 것입니다.

    최고위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공천을 공관위를 거치지 않은 채 직권으로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대표는 2시간 30분여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며 "여러 지역에 대해 일일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기본적으로 국민 중심의 공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최고위가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효로 한 4곳의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당헌 당규 위반 논란이 불거졌고 최고위 내에서도 이견이 제기됐습니다.

    회의 도중 자리를 뜬 이준석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부산 금정 공천을 무효화 하는 조치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고위가 공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규정은 최소화해 사용해야 함에도 권한을 확장해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석연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은 MBC와의 통화에서 "당헌에 어긋나는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 직무대행은 "선거부정·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을 때만 공천 무효가 가능한데 그 네 곳은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그런 논리라면 어느 지역이든 마음에 안 들면 공천을 무효해도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