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한국경제당이 통합당 제2의 위성정당 돼야"
이은재 의원은 미래통합당 강원 현장 선대위 회의가 끝나고 기자회견을 자처해 "미래한국당을 찍는 비율은 40%가 안 되는데 나머지가 국민의당 등 다른 당으로 가지 않고 주워담으려면, 한국경제당이 제2의 위성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 개가 있는 게 위성이고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까지 합쳐져서 위성 정당이 됐는데,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 하나밖에 없어 위성정당의 의미가 별로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눈물도 흘려…"감회가 깊었다?"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과 함께 이구(29) 동성으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총선 승리에 밑거름이 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기호 2번, 한국경제당이 기호 9번인 것을 의식해 통합당 지지자들이 한국경제당을 지지해달라고 간접적으로 호소한 겁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중에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기자들이 왜 우는지 묻자 이 의원은 "작년에 여러번에 걸쳐서 기소를 당했는데, 선대위 회의를 보면서 감회가 깊었다"고 다소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은재, '컷오프' 뒤 이적…김종인 행사에 잇따라 등장
이 대표는 강남병 지역구 현역 의원으로,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 되면서 이에 반발해 탈당했습니다.
이후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지만, '기독교인이 맞냐'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한국경제당으로 당적을 옮겨 비례대표 1번을 차지했습니다.
당내 유일한 현역의원으로, 입당 직후 공동대표로도 추대됐습니다.
이은재 대표가 통합당 행사 자리에 등장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 아닙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경기 안양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와, 지난 5일 충북 청주 지원유세에도 참석했습니다.
또 어제 통합당의 노원 지역구 합동 유세에서 김 위원장에게 대화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통합당 인사 중에서도 '경제통'인 김종인 위원장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인데,
김종인 위원장도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경제당의 정책발표회에 참석을 한 바 있습니다. 통합당은 선 그어…황교안 "뜻이 같은 건 공감 하는데…"
하지만 당시에도 김종인 위원장은 행사 참석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제에 대해서 나와 생각이 같다고 하니까 도와드리려고 왔다"며 "비례 정당이나 특별한 의미는 두지 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오늘 "뜻을 같이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하는데 어떤 형태로 하겠다는 건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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