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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 발언' 김대호 "나를 제명하면 '장애인 비하'"?

'비하 발언' 김대호 "나를 제명하면 '장애인 비하'"?
입력 2020-04-08 11:32 | 수정 2020-04-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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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하 발언' 김대호 "나를 제명하면 '장애인 비하'"?
    통합당이 '제명'한 김대호, 영등포 당사 찾아가 반발 기자회견

    이틀 연속 세대 비하 발언을 해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당의 징계 조치에 대해 "이해는 가지만 부당하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당 윤리위 결정 이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사태까지 오게되어,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리위 결정에 대해 재심청구를 하고, 필요하다면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할 것이라고 밝힌 김 후보는 "저는 법적으로 완주할 수 있고, 완주하려 한다"며 "여전히 기호 2번 미래통합당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후보 등록이 끝난 만큼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불가능하고, 다만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만큼 김 후보의 이름은 투표용지에 남게 됩니다.

    "노인폄하 아닌 노인공경 발언…나를 제명하는건 장애인 비하"

    김 후보는 징계의 직접적인 사유가 된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을 길게 해명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은 노인폄하가 아닌, 노인공경 발언이었다는 겁니다.

    김 후보는 "나이들어서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이 모멸감을 갖게 되는 일이냐"며 "저를 제명조치하면, 오히려 장애인 비하에 휘말리게 되어 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당시 자신의 발언 취지에 대해서는 "장애는 인간의 생로병사 과정에서 불운이든 선천적이든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들이 체육시설을 이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모든 체육시설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형평성이 없는 중징계를 내린다면, 통합당 지지율이 반등은 커녕 추락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하 발언' 김대호 "나를 제명하면 '장애인 비하'"?
    '3040세대 무지' 발언에는 머리 숙여

    다만, 하루 먼저 언급했던 '30·40대 무지' 발언에 대해서는 "많은 30대, 40대에게 상처를 준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사과하고 자숙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사단은 제가 언론 환경과 정치인의 발언이 어때야하는지를 잘 알지 못해 생긴 일 같다"고 말했습니다.
    '비하 발언' 김대호 "나를 제명하면 '장애인 비하'"?
    김종인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말…똑같은 말실수 안돼"

    김 후보의 기자회견에 앞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정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인데, 첫날 말 실수는 참고 보자고 했는데 그 다음날 똑같은 말실수를 했다"고 김 후보를 질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른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대다수 후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단호한 처분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의 제명 징계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는데, 당에서 제명되면 김 후보의 후보 등록 자체가 '당적 이탈'을 이유로 무효가 돼 통합당은 관악갑에 후보를 내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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