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지역구의 미래통합당 후보인 박순자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공동 진행자로 20회 이상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의 내용 중에 욕설은 물론이고, 각종 성적 은어와 비하발언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월까지 한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로 출연했는데, 박 후보는 "이 방송은 자칭 '성적 농담과 욕설이 난무하는 코미디 좌담방송'으로, 출연자들이 각종 성적 은어와 성적 비하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후보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김 후보는 직접 음담패설이나 성희롱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가슴이 크다', '넘어뜨려야 한다'는 등 출연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에 호응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 의원은 "김 후보는 진행자들의 성 비하 발언들을 함께 웃고 즐기다가 '저도 저 정도면 바로 한달 뒤에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라고 맞받아치는 등 여성 품평에 참여했다"면서 "이런 전력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의 성 인식에 대단히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후보는 "크게 문제되는 발언을 한 적이 없고 단순 가담자일 뿐이라고 발뺌을 하겠느냐"며 "김 후보는 주변 여성들과 안산 단원을 여성 유권자들에게 이 방송을 거리낌 없이 들려줄 수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여성 비하, 성 희화화, 성 품평에 참여했다는 점에 있어, 법의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직 사퇴와 김 후보를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