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뒤흔든 선거
코로나19는 이번 총선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블랙홀이었습니다.
여당은 '코로나 국난극복'을 위한 일꾼론을,
[이인영]
"이번 총선 다른 무엇도 아니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총선입니다."
야당은 '코로나 팔이'를 하는 정권 심판을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우리 대한민국 경제가 코로나때문에 어려워졌다.' 코로나팔이 아닙니까 여러분."
선거운동 방식도 바꿨습니다.
유권자와 손을 잡는 대신 주먹 악수를 나누고, 아예 방역 캠페인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한 후보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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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 비레대표제, 취지는 어디로
꼼수라는 비판에도, 총선이 다가오자 앞서거니 뒤서거니 위성정당을 만들었습니다.
[원유철/4월6일 통합당 서울 선대위 회의]
"우리는 선거 악법 통과되면 비례정당 만든다고 했어. 정당 방위 차원이야."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하고, 비례대표에서도 더불어시민당이 대승을 해서…"
우후죽순 창당에 적자, 서자 논쟁이 나오고,
[김홍걸/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4월9일 비례정당 토론회)]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천 탈락자와 정치꾼들의 정당에 (비례대표 의석을) 내줄 수는 없습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4월13일 기자회견)]
"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나자면 만나고, 대화하자면 대화하겠습니다."
위성정당을 자처하는 곳까지 생겼습니다.
[이은재]
"소중한 1%를 한국 경제당에 주시면 확실하게 미래통합당의 제2 비례위성정당으로 자리잡아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싸워 나갈 것입니다."
[원유철]
"한국경제당은 저희와 상관 없다는 말 드린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하고만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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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못막은 투표 열기
26.69%, 사전투표에만 1,174만명이 참여했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체온 검사와 손 소독을 거친 뒤 위생장갑까지 껴야 하지만, 뜨거운 투표 열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뜨거운 투표열기가 어떤 선겨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정치
조국현
키워드로 보는 21대 총선…코로나19·연동형 비례대표제
키워드로 보는 21대 총선…코로나19·연동형 비례대표제
입력
2020-04-15 17:45
|
수정 2020-04-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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