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조만간 해외 입양인에게 마스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수급 부족으로 마스크의 해외 반출이 금지되면서 해외에 있는 한국 국적의 가족에게 한달에 마스크 8장만 국제 우편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입양인들은 대부분 현지 국적을 취득한 상태인데다 국내에 별다른 연고가 없어서 이같은 지원을 받긴 어려웠습니다.
한국 정부의 지원 추진 방침은 지난주 입양단체들이 수요 조사를 위한 공지와 함께 한국 정부에 감사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 입양인은 물론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들도 한국 정부가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며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현지 입양단체 대표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입양인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에 많은 입양인이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주관 부선인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은 오히려 "조용히 지원하려고 했는데, 추진 단계에서 알려졌다"며 머쓱해했습니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출신 해외 입양인은 모두 16만 여 명. 하지만, 실제 해외입양인 단체를 통해서 연락이 닿는 이는 많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 지원에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외교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전 세계 공관들로부터 수요를 취합하고, 수량이 정해지는대로 마스크를 구매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예외적 반출 허가를 받아서 보내는데, 일주일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외교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치
나세웅
정부, 해외 입양인에게도 마스크 지원 "잊지 않아 감동"
정부, 해외 입양인에게도 마스크 지원 "잊지 않아 감동"
입력
2020-04-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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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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