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우리의 힘이고 희망"이라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인 오늘 자신의 SNS에 '이웃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 애쓰는 중에 불행한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을 깊이 애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하고, 진화와 구조에 애쓴 소방대원들에게는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또 "부처님 오신 날 아침, 불자들과 스님들의 마음도 편치 않으실 것 같다"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선 "불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난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아픔을 나눴다"며 "‘청정 사찰 실천’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며 감염병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불자들은 기부와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스님들은 보시를 반납하며 지친 의료인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개방했다"며 "불교계의 따뜻한 마음은 언제나 국민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불교계는 오늘부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열리는 5월 30일까지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를 전국 사찰에서 시작합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부처님의 지혜와 사랑을 스스로 행하는 그때 그곳이 부처님이 오시는 자리'라는 법정 스님의 말을 언급하며, "기쁨과 희망, 슬픔과 걱정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매일매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천 화재의 슬픔을 이겨내며 반드시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내겠다"며 "오늘 부처님 오신 날,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고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한다"는 말로 메시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정치
손병산
문 대통령 "부처님 오신 날, 생명·안전 먼저인 나라 다짐"
문 대통령 "부처님 오신 날, 생명·안전 먼저인 나라 다짐"
입력
2020-04-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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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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