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방통] 비료공장에서 우라늄을 만든다고?](http://image.imnews.imbc.com/news/2020/politics/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0/05/04/k0504-1_7.jpg)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만큼 식량난 해소, 자력갱생의 의지를 보인 행보였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건강이상설 이후 김 위원장의 첫 대외활동이 혹시 '군사활동은 아닐까' 가슴 졸이던 통일부 당국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입니다.
비료공장 사진 속에 숨겨진 우라늄?
그런데 이 장면을 보고 해외의 일부 전문가들은 다소 독창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비료공장이 이중 목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 '비료공장 준공식 사진에 어쩌면 우라늄이 있을지도 모른다!(조슈아 폴락, 미국 미들버리연구소 연구원)'는 겁니다.
![[외통방통] 비료공장에서 우라늄을 만든다고?](http://image.imnews.imbc.com/news/2020/politics/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0/05/04/k0504-2_3.jpg)
Q. 비료공장에서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재료를 만들 수 있다?
A. 과학적으로는 YES, 가성비로는 NO.
우리는 보통 인산, 칼륨, 질소가 섞인 복합비료를 만들어 농작물 재배에 사용합니다. 북한은 아직 복합비료 생산 기술이 부족해 '인'비료를 생산하는 걸로 추정되는데 그 과정에서 중간생산물인 '인산'이 나옵니다. 앞서 언급한 미국 전문가들은 이 인산에서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원자력 전문가인 이춘근 박사(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광석에서 우라늄이 추출되는 비율을 '우라늄 품위'라고 한다. 북한의 대표적인 우라늄 채굴 광산인 평산에서 암석의 우라늄 품위는 0.3에서 0.5%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인산의 우라늄 품위는 0.001% 이하일 정도로 훨씬 낮다. 평산의 광산을 두고 굳이 품위가 훨씬 낮은 인산비료로 우라늄을 분리할지 의문이다."
평산 광산에서 돌 1천kg을 캐야 우라늄 3~5kg을 분리해낼 수 있는데, 인산 1만kg에서는 우라늄이 채 1kg도 안 나온다는 뜻입니다. 과학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지만 제재로 경제가 어려운 북한 입장에선 더더욱 가성비가 떨어지는 방법이라는 거죠.
6자회담을 이끌었던 천영우 전 청와대 수석도 "북한은 평산과 박천에서 우라늄을 정련해 옐로우 케이크라 불리는 우라늄염(U3O8)까지 제조하는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비료공장에서 굳이 우라늄을 추출할 필요가 없거니와 추출한다 해도 북한의 우라늄 재고량에 큰 변화를 주기는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마치 사탕수수가 널린 쿠바에서 쥬스를 만들어 설탕을 분리해낸다는 논리와 같다"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들버리 연구소'라는 간판 때문인지 이 뉴스는 주말 내내 포털사이트 앞면에 걸려있었습니다.
인포데믹? 정보 사대주의?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논란이 '인포데믹 :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번지는 현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유력 매체의 보도와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검증없이 받아쓰는 관행을 두고 '정보 사대주의'를 반성하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CNN이 처음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보도했던 날, 많은 기자들이 CNN 뉴스의 소스를 궁금해했습니다. 이 날 한 정부 당국자는 "해외 전문가가 CNN기사에 팩트가 없고 미국정부에 물어도 확인되는 내용이 없다며 전화로 오히려 김위원장의 안위를 묻더라" 전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짜뉴스를 보도한 CNN은 사과 한 마디 없이 "북한 정보는 블랙홀과 같다"고 눙치며 슬쩍 상황을 모면하려는 분위긴데요. 여기에 동조했던 언론과 탈북민 출신 당선인들 모두 단단히 교훈을 얻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외통방통] 비료공장에서 우라늄을 만든다고?](http://image.imnews.imbc.com/news/2020/politics/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0/05/04/k0504-3_4.jpg)
태영호 당선자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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