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어 방역조치 매뉴얼을 마련하고 도보다리와 자유의 집 시설물을 보수해 이르면 6월, 시범적으로 관광을 재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이뤄지던 견학은 지난해 9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유행으로 중단됐으며 북한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올해 1월 26일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의 견학을 전면 중단한 바 있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은 생명공동체'라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은 코로나 19를 계기로 한 남북 보건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의약품을 지원하는 과거 형식에서 벗어나 감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정보 교환, 표준검역 절차 마련, 전염병 진단과 방역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을 추구하겠다는 겁니다.
또 결핵·말라리아와 같이 북한 내에서 퇴치되지 않은 질병의 백신 개발, 북한의 야생식물을 이용한 남북 신약 공동 개발도 공동연구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방안에는 북한의 호응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김 장관은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하고 있는 만큼 관심이 방역중심에서 경제중심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남북협력이 진행될 거라 전망했습니다.
또 남북 정상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친서를 교환하는 등 정상 간의 신뢰는 유지되고 있지만 실무적인 차원에서 우선순위의 차이가 있어, 이를 어떻게 좁혀나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달로 다가온 6.15 공동선언 20주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근무 인원 복귀 등과 관련해 북측에 회담을 제안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일방적 의지로 한계가 있는 만큼 가능한 시점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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