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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M부스] '이재용 사과'를 보는 정치권의 색다른 시선

[국회M부스] '이재용 사과'를 보는 정치권의 색다른 시선
입력 2020-05-07 14:34 | 수정 2020-05-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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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M부스] '이재용 사과'를 보는 정치권의 색다른 시선
    '이재용 사과'에 대한 정치권 반응, 미묘한 온도차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 더 이상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어제 대국민 사과.

    오늘(7일) 정치권 반응엔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국회M부스] '이재용 사과'를 보는 정치권의 색다른 시선
    민주당 호평 "노동존중 사회로의 첫 발 기대"

    더불어민주당은 대체로 호평을 내놨지만 철탑 위에서 농성중인 삼성의 해고노동자를 언급하면서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사법적 회피를 위한 눈속임으로 보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또 "이 부회장의 사과가 대한민국의 새 출발을 위한 중대 분수령이 되고, 대한민국 경제가 새 시대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다만 앞으로 삼성의 책임도 강조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포기한 시간에 강남역 철탑 위에서 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 김용희 씨가 세 번째 단식을 시작했다"면서 "삼성과 대한민국 기업 경영의 새 출발이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첫 출발과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M부스] '이재용 사과'를 보는 정치권의 색다른 시선
    통합당 긍정 평가 "삼성의 변화, 압박·여론몰이 안 될 일"

    이 부회장의 사과에 가장 후한 평가를 내린 건 미래통합당입니다.

    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영권 승계와 무노조 경영, 외부감시체계 등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삼성의 선택이 다른 기업과 조직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새로운 삼성'으로의 변화가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변화는 기업 스스로가 생존과 발전을 위해 추구해야할 가치이지, 부당한 압박이나 강압적 여론몰이에 의해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계했습니다.
    [국회M부스] '이재용 사과'를 보는 정치권의 색다른 시선
    정의당 정면비판 "법대로 책임져야"

    반면 정의당은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오늘 상무위원회에서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뇌물죄로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피고"라고 칭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말뿐인 사과가 아니라 법적 책임을 법대로 지는 것"이라며 "재판부가 이번 사과문 발표를 형량 감경의 명분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4세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아닌 불법승계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이사회 개혁 등 구조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이 부회장의 실천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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