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원 투표서 시민당과 합당가결…84.1% 찬성

더불어민주당이 이틀간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을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전 6시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진행한 시민당과 합당 여부를 묻는 투표에 권리당원 78만9천868명 중 22.5%인 17만7천933명이 참여해, 찬성 84.1%, 반대는 15.9%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12일 시행한 비례연합정당 참여 투표와 비교하면 투표율은 8.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허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번과 비교해 조금 다른 맥락을 나타냈지만, 합당에 대해서는 찬성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대변인은 "중앙위원회를 12일 개최할 예정"이라며, "중앙위를 통해 온라인으로 최종 투표가 완료되면 시민당과 합당하는 수임기관을 지정하게 되고, 13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거쳐 합당 절차가 완료된다"고 밝혔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위성 교섭단체 구성 여부 등과 관계없이 합당이 추진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통합당의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전당원 투표결과를 수용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도 상당히 걱정하고 있지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존중해 그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민당이 '부동산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된 양정숙 당선인을 제명한 데 대해서는 "당선인이 어떤 거취를 표명하느냐에 따라 과정이 달라진다"며 "현재는 시민당 후보니,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내는 건 맞지 않다. 합당 이후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