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현직 경찰신분으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당선자의 겸직 논란에 대해 "21대 국회 임기가 개시되기 전인 이달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민 청장은 "황 당선자가 현직 경찰 신분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미래통합당 이채익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개원 시한이 다가오는 만큼 법적인 판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선 황 당선자의 겸직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통합당 이채익 의원은 "정치적 중립을 우선해야 할 경찰공무원이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가면서 당선됐고, 청장이 우왕좌왕하며 황 당선자를 도와준 격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박완수 의원도 "비위사건에 연루된 공무원을 면직할 수 없도록 한 대통령 훈령 조항이 있더라도,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이 훈령보다 상위법인 만큼 황 당선자의 출마 자체가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공직선거법에는 사직서 제출 시점을 사직 처리로 본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이는 검찰의 기소만으로 출마가 제한되지 않도록 해 개인의 피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도 "허준영 전 경찰청장도 과거 검찰의 기소로 선거 출마가 좌절된 뒤 결국 무혐의를 받은 선례가 있다"며 "기소만으로 의정 활동이 제한되지 않도록 경찰청장이 오는 29일까지 황 당선자의 신분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치
이기주
민갑룡 경찰청장 "이달 안에 황운하 겸직논란 결론낼 것"
민갑룡 경찰청장 "이달 안에 황운하 겸직논란 결론낼 것"
입력
2020-05-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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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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