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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피해자 "큰 절 올립니다"…김무성 "또 올라가지마라"

형제복지원 피해자 "큰 절 올립니다"…김무성 "또 올라가지마라"
입력 2020-05-20 20:04 | 수정 2020-05-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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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복지원 피해자 "큰 절 올립니다"…김무성 "또 올라가지마라"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과거사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며 천막농성과 고공농성을 벌인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가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에게 큰 절을 올렸습니다.

    최 씨는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과거사법이 통과된 직후, 회의장 밖으로 나온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에게 큰 절을 올리며 법 통과를 위해 애써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 씨는 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과 미래통합당 이채익 의원과도 포옹하며 고마움을 표했고, "법 통과를 위해 애써준 민주당 진선미 의원과 이재정 의원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큰 절을 받게 된 김 의원은 최 씨에게 "고공농성한다고 다시 올라가지 말라"며 농담을 건넸고, 최 씨의 등을 두드리며 "고생했다"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지난 2017년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인 최씨는 20대 국회에서 과거사법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입구 지붕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습니다.

    농성 사흘째인 지난 7일 김 의원이 중재에 나서 여야가 배상 문제를 제외한 과거사법 수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하자 최 씨는 고공농성을 끝냈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지난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부산 일대 무연고자와 장애인, 고아 등을 불법감금하고 강제노역에 투입한 사건으로, 이 곳에서 확인된 사망자만 5백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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