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이 오늘 공개한 '제주특별자치도 기관운영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 2013년 48억여원을 들여 평택항에 제주종합물류센터를 지었지만, 사용하는 업체가 없어 작년 한 해 동안 비어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여객과 화물 수요 부족에 제주∼평택항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며 물동량 감소가 예상됐지만, 제주도는 임차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센터 건립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해당 물류센터는 제주산 농수산물 물류와는 관계없는 농업법인 창고 등으로 쓰였고, 입주업체 4곳 중 3곳은 물동량 부족에 계약을 포기하는 등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물류센터 건립으로 제주도 측의 누적 재정 손실은 5억 4천만원에 달한다"며 제주지사에게 물류센터 매각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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