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의 아내가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이라며, 정 비서관 사직과의 연관설을 제기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삼고초려 끝에 정 비서관을 영입했다"며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해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 비서관은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거"라며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사자인 정구철 비서관도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분노도 아깝다"며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비서관은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청와대에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로 불편함이 있어 지난달 사의를 표했다"며 "그때 다음달 일어날 일을 예견했어야 한다는 말인데 자신은 그러한 능력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정 비서관은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이 아내인 건 숨기지도 내세우지도 않았다"며 "아내가 정의연 일을 한지 2년이 가까워 오는데 남편이면서 후원회원이 아닌 걸 이제야 알아 그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임명현
靑, '정의연 불씨 차단 위해 비서관 교체' 보도 강력 비판
靑, '정의연 불씨 차단 위해 비서관 교체' 보도 강력 비판
입력
2020-05-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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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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