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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M부스] 사흘 더 줘도 안본다는 여야…주말 협상 어떻게?

[국회M부스] 사흘 더 줘도 안본다는 여야…주말 협상 어떻게?
입력 2020-06-13 09:43 | 수정 2020-06-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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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M부스] 사흘 더 줘도 안본다는 여야…주말 협상 어떻게?
    15분 만에 본회의 끝…또 연기된 상임위원장 선출

    21대 국회 원구성 법정 시한은 지난 8일까지였습니다.

    이미 닷새를 넘겼습니다.

    한 차례 연기됐던 본회의가 어제 열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15분 만에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15분 동안 여야는 또 싸웠습니다.

    여야 협상 당사자들이 각각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미래통합당 103명 의원을 대표해 혼자 본회의장에 나온 김성원 원내수석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상임위원장을 의석수대로 배분한 전통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이던 시절 시작됐다. 민주당은 야당일 때와 여당일 때가 다른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도 과거 얘기로 맞받았습니다. "20대 국회 내내 통합당은 법사위원장 권한을 악용해서 수많은 법안 통과를 지연시키거나 좌초시켰다. 다시 법사위를 갖겠다는 건 낯부끄러운 주장이다"

    결국 박병석 국회의장은 "마지막 합의를 촉구하며 3일간의 여유를 드리겠다. 15일 월요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며 폐회 의사봉을 두들겼습니다.
    [국회M부스] 사흘 더 줘도 안본다는 여야…주말 협상 어떻게?
    주어진 시간 金 土 日 사흘…그런데 협상은 없다?

    시간은 벌었지만, 여야는 안 만나겠답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예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주말 사이 민주당을 접촉할 생각이 없다. 법사위를 뺏기고는 도저히 야당으로서 존재 의의가 없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가진다던 법사위를 다시 협상 테이블에 꺼내 놓으라는 겁니다.

    강경한 건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영진 원내수석은 기자들에게 "여야가 법사위와 예결위를 하나씩 나눠 갖고, 그쪽에서 원하는 위원회는 다 드렸다"고 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양보했다는 겁니다.
    [국회M부스] 사흘 더 줘도 안본다는 여야…주말 협상 어떻게?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지 않겠나"…타결은 불투명

    아예 접촉이 없진 않을 겁니다.

    싸우기만 하고 출범도 못하는 국회, 국민 눈총이 부담스러운 건 여야 모두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MBC기자에게 "사흘이나 있으니 소통은 할 거다.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지 않겠나" 했습니다.

    의석 수가 압도적인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겠죠. 아마 법사위는 내놓지 않고 다른 상임위 한두 곳 정도를 조정하려 할 겁니다.

    통합당은 이걸 받아들이기 어렵겠죠. 접촉한다 해도 타결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여야는 모두 법정 시한에 맞춰 21대 국회를 출범시킨다고 약속했습니다.

    여야 대화가 잘 풀려 다음 주 월요일 원구성에 성공한다 해도, 국민에게 공언한 약속은 일주일 어긴 셈이 됩니다.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코로나19 경제위기에서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한시가 급하다고 했던 건 바로 여야 의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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