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조금 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남북 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통일부 연결해 알아봅니다.
나세웅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현재 상황을 예상하는 있는 시점이 있었"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진퇴를 고민해왔음을 내비쳤습니다.
사임 의사는 오늘 오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남북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책임지고 관리하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선, "분위기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답했습니다.
오늘 오전 통일부는 장관이 아닌 차관을 내세워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을 군사 지역화한다고 한 것에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전의 과거로 되돌리는 행태이며 우리 국민의 재산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측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연철 장관은 지난해 4월 취임해 1년 2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 앵커 ▶
그래서 오늘 낮 브리핑을 차관이 한 모양이군요.
통일부도 북한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죠?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기자 ▶
우선 통일부는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을 군사 지역화한다고 한 것에 "강한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전의 과거로 되돌리는 행태이며 우리 국민의 재산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측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두 가지 모두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던 만큼 시계를 20년 전으로 돌리는 조치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2018년 평양 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기로 약속했던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그간 정부가 유엔제재에 저촉될 가능성이 낮은 개별관광을 제안했고,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을 추진하며 노력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북한이 파국의 책임을 남한 정부에 돌리려는 태도를 반박한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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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장관 사의 표명…"남북관계 악화 책임"
김연철 통일장관 사의 표명…"남북관계 악화 책임"
입력 2020-06-17 15:53 |
수정 2020-06-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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