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이 본부장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현재 한반도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로 잇단 대남 비난 공세에 나서고 남북 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하는 등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의는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당분간 북한이 대결 구도를 이어갈 것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북한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대북 제재 완화 등은 주 논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일부 언론이 이 본부장이 미국에 '특사' 자격으로 갔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방문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말하면 안 된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의를 "뿌리 깊은 사대주의"라고 비난하는 상황에서, 억측을 막기 위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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