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국가 비상방역을 더 강화하라' 주문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게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이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1일 정치국 회의를 연 지 3개월 만에 다시 코로나 대응 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비상방역 장기화로 방심하고 방역규율을 위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하고 "전염병 위험성이 완전히 없어질때까지 최대로 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엄격히 실시하라" 지시했습니다.
방역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였지만 공개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진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된 것은 지난달 7일 열린 정치국 회의 이후 25일 만입니다.
회의에선 김 위원장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완공하라 지시한 평양종합병원을 빨리 건설하고 공사자재와 운영을 준비하는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하지만 회의 결과를 전하는 보도에서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한편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방역대책과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정치국회의 핵심주제로 다뤄진 건 상당히 의미있다"면서 "결국 북한 내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는걸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특보는 "남북 당국간 통신선이 차단된만큼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남북간 의료보건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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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김정은, 또 '코로나' 정치국회의 "최대로 경계"
김정은, 또 '코로나' 정치국회의 "최대로 경계"
입력 2020-07-03 10:56 |
수정 2020-07-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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