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고성까지 주고받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태흠 의원은 오늘 추 장관에 대한 질의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대해 "주무 장관이 왜 침묵하냐"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이 "며칠 전 기사를 보니 장관님 아들 문제, 신상 문제는 더는 건드리지 말라고 세게 말했다"고 언급하자, 추 장관은 "이 사건과 아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질의에는 금도가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법무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논란이 벌어지면서 언성이 높아지자, 김 의원은 "국회에 싸우러 나왔냐"고 지적했고, 추 장관은 "모욕적 단어나 망신 주기를 위한 질문은 삼가라"고 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이 김 의원의 말을 끊기도 하면서 김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주의를 주라"고 요구했고,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장석까지 직접 가서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박 의장은 "국민을 대표해서 하는 질문이니 정중하게 해달라"며 양측에 주의를 줬습니다.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검사장과 채널A 기자와의 녹취록을 본 소감을 묻자 "고위 간부인 검사장으로부터 '일개 장관'이라는 막말을 듣는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꼈다"고 발언했습니다.
정치
조재영
김태흠 "싸우러 나왔나" 추미애 "망신주는 질문 말라"
김태흠 "싸우러 나왔나" 추미애 "망신주는 질문 말라"
입력 2020-07-22 17:24 |
수정 2020-07-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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