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그린벨트 투기' 의혹 대상자로 지목한 이수영 우람개발 대표가, 지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곽 의원은 어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수영 대표가 지난해 9월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논의를 알고, 서초구 내곡동 그린벨트 부지를 매입한 것 아니냐"며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이를 조사할 생각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지난 15일 정 총리로부터 '제9기 국민추천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현 정부에서 세 차례나 포상과 표창을 받았고, '내 편이라는 잣대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며 정 총리와의 관계도 집요하게 캐물었습니다.
그런데 곽 의원이 '그린벨트 투기' 조사 대상으로 지목한 이수영 우람개발 대표는 지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고, 지난 3월 24일 비례대표 40번으로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선거 결과 비례순위 19번까지만 당선돼 이 대표는 당선권에 들지 못했고, 이후 미래한국당은 지난 5월 29일 모 정당인 미래통합당과 합당했습니다.
한편 정 총리는 곽 의원의 이같은 질의에 "당시 수상자를 직접 선정하지도 않았고 개별적으로 만난 적도 없으며, 충분한 단서가 있어서 공익 목적으로 조사한다는 당위성을 입증하기 전까지 무고한 기업과 개인을 정부가 조사하지 않는다"고 연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정치
이기주
곽상도 대정부질문 "그린벨트 투기"…알고보니 '통합당 비례후보'
곽상도 대정부질문 "그린벨트 투기"…알고보니 '통합당 비례후보'
입력 2020-07-25 12:02 |
수정 2020-07-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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