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까지 연결되는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예고없이 방류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통일부는 북측에 미리 통보할 것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통일부 여상기 대변인은 "오늘 새벽 2시경과 6시 이후 필승교 수위가 큰 폭으로 올라갔다고 한다"며 "북측에서 사전에 정보를 공유해주면 우리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매우 큰 유용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 대변인은 또 "자연재해 분야는 비정치적인 분야이므로 정보 공유와 같은 기초협력이라도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남북 연락선이 두절됐지만 정보 공유를 하려면 기술적인 방법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진강 남측 최상단 관측지인 필승교의 수위는 오늘 오전 5시20분 다시 5미터에 도달한 뒤, 11시 30분 현재 6.8미터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필승교 수위가 7.5미터를 넘기면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가 발령되는데,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강우·수위상황을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 국정원과 국방부 등이 북한지역 동향을 분석합니다.
앞서 지난 2009년 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야영객 6명 사망한 것을 계기로,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달 새 세차례 방류 과정에서 사전 통보는 없었습니다.
한편 우리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은 수도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이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황강댐이 위치한 황해도에도 평균 150에서 20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치
나세웅
통일부, 북 황강댐 무단 방류에 "최소한 정보교환 등 협조 있어야"
통일부, 북 황강댐 무단 방류에 "최소한 정보교환 등 협조 있어야"
입력 2020-08-05 11:59 |
수정 2020-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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