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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방통] 수해 현장에 흙묻은 렉서스 몰고 나타난 김정은

[외통방통] 수해 현장에 흙묻은 렉서스 몰고 나타난 김정은
입력 2020-08-07 18:14 | 수정 2020-08-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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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통방통] 수해 현장에 흙묻은 렉서스 몰고 나타난 김정은
    김정은 "내 식량 풀어 주민들에게"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 오후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와 오늘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상황을 현지에서 파악했다"다 현지지도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흰색 셔츠와 검정색 바지를 입은 김정은 위원장이 찌푸린 얼굴로 수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외통방통] 수해 현장에 흙묻은 렉서스 몰고 나타난 김정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 그러니까 자신 명의로 비축하고 있는 "예비양곡을 해제해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세대별로 공급"할 것과 피해 복구에 인민군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침수 피해 상황, 속보로 전해

    북한 방송은 또 김 위원장이 방문한 황해북도 대청리 지역은 연이은 폭우로 물길 제방이 터지면서 주택 730동과 논 600여정보, 약 1만8천평이 침수됐다며 빠르게 피해상황을 공개했는데요.
    [외통방통] 수해 현장에 흙묻은 렉서스 몰고 나타난 김정은
    방송에 나온 항공 사진에는 누런 흙탕물로 변한 하천이 범람해 마을이 잠김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지붕이 처참하게 무너진 주택도 가감없이 방영됐습니다.

    직접 렉서스 차량 운전하며 현지 지도?

    또 김 위원장이 LX570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렉서스 SUV 운전석에 직접 앉아서 창 밖으로 수행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한 모습과 운전석에서 내려 흙범벅인 주민들과 만나는 장면도 공개됐는데요.
    [외통방통] 수해 현장에 흙묻은 렉서스 몰고 나타난 김정은
    김 위원장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주민들의 아픔을 살피며 위로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현지지도, 이례적으로 당일 보도

    오늘 현지방문을 당일 방송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이례적인데요.

    통상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 다음날 관련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또 수해 현장을 피해가 발생한 직후에 방문한 것도 관례에서 벗어났습니다.
    [외통방통] 수해 현장에 흙묻은 렉서스 몰고 나타난 김정은
    김정은 위원장은 앞서 지난 2015년 딱 한차례 태풍 피해를 입은 함경북도 나선시를 현지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땐 피해 20일 지난 뒤 피해 복구 작업을 현지 지도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 방문을 통해 애민 지도자상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내부 민심을 고려해야할 만큼 북한의 수해 피해가 크다는 관측과, 다른 한편으로 피해를 공개해 외부 지원을 요청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통일부는 "의도를 평가하지 않겠다"면서 "현재로서는 북한의 수해피해에 대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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