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뉴질랜드 국민과 피해자에 사과할지 여부는 좀 더 사실관계를 파악해야한다"고 사과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오늘 국회 외통위에서 "대통령과 뉴질랜드 총리의 정상 통화에서 성추행 이야기가 나와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는데 국민에게만 사과할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뉴질랜드 국민이나 피해자에게 사과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강 장관은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신빙성이 얼마나 있는지 점검해야한다"며, "이는 외교부 차원의 식구 감싸기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양국 간 외교적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 문제를 처리하면서 우리의 국격과 주권을 지키면서 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국에 대해서 사과하는 부분은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이 "대통령이 정상통화에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는데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거듭 추궁하자, 강 장관은 "책임을 지겠지만, 외교부 장관이 다른 나라에 사과하는 것은 국격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정치
조효정
강경화 "뉴질랜드 국민·피해자에 사과는 사실관계 파악해야" 거부
강경화 "뉴질랜드 국민·피해자에 사과는 사실관계 파악해야" 거부
입력 2020-08-25 17:27 |
수정 2020-08-25 17:2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