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마이삭'이 오늘 오전 북한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한도 밤새 실시간 상황을 TV로 전하는 등 사실상의 재난방송 특보체제로 운영됐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오늘 새벽 방송중이던 드라마를 끊고 태풍 마이삭의 한반도 상륙 소식을 전했습니다.
방송은 '태풍9호'라는 제목의 화면을 띄운 뒤 진행자가 출연해 "오늘 새벽 2시 현재 태풍이 부산 서남쪽 51km 부근에 도달했다"며 "중심기압 960h㎀, 최대풍속 초당 35m, 시간당 42㎞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비교적 상세한 현재상황을 보도했습니다.
또 "현재속도로 오전 9시경 고성 앞바다에 이를 것"이라며 "200~3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되는 많큼 각별한 주의와 대비"를 주문했습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TV는 어제도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취재진을 급파해 생방송에 가까운 현지 상황을 전하는가 하면, 정규 방송 도중에는 하단 자막을 통해 지역별 홍수경보를 안내하는 등 사실상 재난방송체제로 방송을 운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8호 태풍 '바비' 때도 정규방송을 취소해가며 실시간에 가까운 기상정보와 현지 피해 상황을 알리는 등 최근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
김재영
북한, 새벽 시간에도 드라마 끊고 태풍 '마이삭' 재난방송
북한, 새벽 시간에도 드라마 끊고 태풍 '마이삭' 재난방송
입력 2020-09-03 05:12 |
수정 2020-09-0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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