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통치' 논란 국민의힘 청년위, 면직 처분에 반발

홍보물 논란으로 당 지도부로부터 일부 보직자가 면직 처분을 받은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가, '장례'를 연상시키는 홍보물을 SNS에 게재하며 지도부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청년위원회는 오늘 청년위 SNS 계정에 "청년위는 독자적인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당내 유일한 청년조직이었다"는 과거형 글을 게시하며 당의 징계 결정을 간접 비판했습니다.

박결 청년위원장도 "이렇게 쉽게 정당에서 청년들이 버려진다면 앞으로 우리 당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헌신할 청년들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훈련된 정치인의 시각으로 젊은이들을 볼 것은 아니지 않냐고 당내에서 변호했었다"면서 "책임이 과하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청년위원들을 두둔했습니다.

3선의 장제원 의원도 "청년의 실수에 제명이라는 칼을 들이댄 것은 과한 결정이었다"며 "청년 당원들이 민심의 무서움을 깨우칠 수 있도록 비대위가 선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SNS 홍보 게시물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같은 글을 올려 비난을 받은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과 이재빈, 김금비 청년위 부위원장에 대해 면직 등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당시 비대위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과 변화의 행보에 멈춤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역 의원들까지 청년위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당내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