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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암 투병 소방관, "국가에게 버림받은 느낌"

희귀암 투병 소방관, "국가에게 버림받은 느낌"
입력 2020-10-13 18:22 | 수정 2020-10-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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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귀암 투병 소방관, "국가에게 버림받은 느낌"

    인천강화소방서 김영국 소방관 [인사혁신처 제공]

    강도 높은 업무 과중은 물론 각종 화재 현장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소방관들의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호소가 나왔습니다.

    희귀암으로 투병 중인 인천 강화소방서 김영국 소방장은 오늘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항암치료를 받는 고통스러운 상황에도 질병과 업무의 인과관계 자료를 조직의 도움 없이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마련했다며, 소방관 개인이 인과관계 증명책임을 지는 현재 상황을 개선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소방관은 "공상 인정이 불투명할 때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었다"며,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도 병들었다고 내치지 않는 세상인데 소방관의 인권이 국가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러웠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각 소방서에 관련 업무 담당자가 한 명 정도밖에 없다며, 복지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대원들이 화재 현장 등에서 접하는 유해물질과의 인과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문호 소방청장은 "2024년 개원이 목표인 국립소방병원이 설치되면 건강관리센터를 두고 소방관 임용부터 퇴직 때까지 건강관리 데이터와 유해물질 노출 정도를 관리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올해 40세인 김영국 소방장은 희귀암인 혈관육종암을 앓은 뒤 지난달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공무상 요양을 승인받아 국가로부터 요양 및 재활 비용을 받는 국내 첫 사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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