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안보협의회 기자회견 돌연 취소…"미측 사정"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

한미 국방장관이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 이후 개최하려던 공동 기자회견을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서욱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14일 오전 미 국방부 청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에스퍼 장관이 미국 측 사정을 이유로 회견 취소를 제안했고 우리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양국 장관이 당초 기자회견 때 하려던 발언은 한미안보협의회 시작 직후 언론에 모두발언으로 공개하고, 회의가 끝나면 예정대로 공동성명을 내기로 했습니다.

사전에 예정된 회견을 취소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인만큼,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이견이 불거졌거나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 장관의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인 이번 회의에서 한미는 한반도 안보 정세를 평가하고 정책 공조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등 주요 동맹 현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