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17일 우리측 소형 어선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가는 사고가 발생해 이를 북측에 사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지난 17일 낮 12시45분쯤 서해 5도 중 하나인 우도의 서남쪽 6.5㎞ 해상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선박이 북상하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군과 해양경찰은 12시54분쯤 레이더와 감시장비 등을 통해 해당 선박이 우리 어선인 '광성 3호'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해군은 12시56분쯤부터 무선망과 어선 공통망 등을 통해 광성 3호를 50여차례 이상 호출하고 남쪽으로 내려오라고 지시했지만 광성 3호는 응답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북상해 오후 1시쯤 NLL을 넘어갔습니다.
광성 3호는 NLL 북방 2해리까지 올라갔다가 NLL 아래로 돌아왔는 데 NLL 이북에 머문 시간은 10분 정도였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광성3호는 한국인 선장이 외부에서 GPS를 확인 후 타고 있던 외국인 선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호출을 50여차례 이상 했는데 못 알아들은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승선 검색을 했는데 통신기가 꺼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광성 3호에는 베트남인 2명과 중국인 1명 등 외국인 3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국인 선원들은 해경 조사에서 GPS를 잘못 본다고 했고, 항로를 착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17일 선장과 하산도 근해에서 다른 선박으로부터 새우 등의 어물을 인계받은 뒤 선장은 모선으로 이동하고 외국인 선원만 승선한 채 강화도 후포항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어선이 항로 착오로 NLL을 넘었다가 남하했다고 참고하기 바란다고 국제상선공통망 채널로 북측에 통보했지만 이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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