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욕설에 의사봉 내동댕이…국회 과방위 파행

어제(23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여야 간 반말과 욕설이 오가면서 파행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발언 시간을 더 달라고 강하게 항의하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위원장을 `당신`이라고 지칭했고, 이에 이 위원장은 "어디에 대고 당신이냐"면서 반발했습니다.

감정 싸움이 격해지면서 이 위원장이 "질문하세요, 질문해"라고 하자 박 의원은 "건방지게 반말을 해"라고 말했고, 결국 흥분한 이 위원장이 박 의원 자리로 가자 박 의원은 "한대 쳐볼까"라며 팔을 올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또 이 위원장이 "야 박성중"이라고 소리쳤고, 이에 박 의원은 "건방지게. 나이 어린 XX가" 라고 욕설을 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의사봉을 세게 내리치며 정회를 선포했고 국감은 10분 뒤 재개됐지만 여야 간에 별다른 유감 표시는 없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차수 변경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서 어제 국감은 당일 종료됐습니다.

이 위원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 여야 위원님들께 죄송하다고 문자드렸다"고 밝혔고, 박 의원도 "서로 문자를 주고 받으며 '앞으로 잘해보자'고 사과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