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광화문 집회 주동자에 대해 '살인자'라고 한 발언을 놓고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국회 운영위에서 민주노총이 예고한 주말집회 계획을 거론하며 "민중공동행동이 대규모 집회를 열어 코로나가 확산하면 노 실장 말씀대로 살인자가 될 것"이라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집회 금지 쪽으로 한번 세게 추진해보겠다"며 "집회 주동자들이 방역 당국 명령을 어겨 확진자나 사망자가 나오면 비난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이 "어떤 비난이요"라고 묻자 노 실장은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표현을 다시 하라는 말이냐"고 받아치면서 "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다, 가짜뉴스가 여기서 나온다, 속기록을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상황이 격앙되자 김태년 운영위원장은 "비서실장님, 그렇게 반응하면 어떡하냐"며 "발끈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만하자"고 제지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노 실장은 8·15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치
조명아
노영민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 발언 두고 야당 의원과 설전
노영민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 발언 두고 야당 의원과 설전
입력 2020-11-13 14:49 |
수정 2020-11-13 14:5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