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사과에 野 일각 반발 "두들겨 맞은 뒤 사과…배알도 없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을 두고 야권 일부에서 곧바로 비판이 나왔습니다.

부산시장 출신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헌법재판소를 존중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정의롭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당의 비대위원장이 사과해야 할 것은 여당의 입법테러를 막아내지 못한 것이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실컷 두들겨 맞은 뒤 맞은 사람이 팬 놈에게 사과를 한다"며 "25년 정치를 했지만 이렇게 배알도 없는 야당은 처음 본다"고 말했습니다.

친박계 출신인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도 "참으로 통탄스럽고 치솟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탄핵 배신자들은 불법 탄핵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김 위원장의 사과는 개인적 정치 욕망을 위장한 속임수"라며 "이 전 대통령은 특정한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