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PD수첩팀

[PD수첩 예고] 단군이래 최대 금융사기, 라임펀드가 터졌다

[PD수첩 예고] 단군이래 최대 금융사기, 라임펀드가 터졌다
입력 2020-03-03 16:44 | 수정 2020-03-03 16:47
재생목록
    최대 손실률 90%, 1조 2000억 원 증발
    희대의 금융사기극 사모펀드 '라임 사태' 그 끝은 어디인가?

    8%의 고수익을 미끼로 판매한 상품이 있었다. 바로 한국 최대의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사의 펀드였다. 고위험성 상품이지만 금융사들은 원금 손실이 위험이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며 펀드를 팔았다. 초저금리 시대에 사람들은 너도 나도 이 고금리 상품에 몰려들었다.

    그러다가 핵폭탄급 사건이 터졌다. 라임자산운용이 상환 및 환매 연기를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이종필 전 부사장을 비롯한 라임 경영진들은 잠적해 버렸다. 환매중단은 결국 펀드 운용을 잘 못해서 돈을 돌려주지 못하겠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손실이 1조 2000억 원이 넘고, 앞으로 피해가 얼마나 더 커질지 가늠하기 어렵다.

    도대체 라임자산운용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현재 상당수 라임펀드의 수익률은 반 토막이 난 것은 물론 투자자들의 최대 손실률이 90%에 이른 상황이다. 그런데, 라임자산운용은 이 손실을 정직하게 투자자들에게 알리기는커녕, 신규 고객의 돈을 가지고, 손실이 난 펀드의 손실을 메우는 편법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다. 즉, 라임은 한 펀드가 투자한 자산이 부실해져 실제 가치가 떨어졌는데도 다른 펀드를 통해 정상적인 가격으로 사주는 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 수익률 하락이 드러나는 걸 감추기 위해, 이 사람의 돈을 받아 저 사람의 돈을 내주는 폰지(Ponzi) 사기를 저지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수수료만 받고 책임은 지지 않는 라임펀드의 판매사인 은행과 증권사에 분노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담당 PB들은 투자자들에게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손실률이 없다"며 상품의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투자 정보를 조작해가며 펀드 상품을 팔았다.

    'PD수첩'은 또 라임자산운용의 수상한 자금유출을 집중취재했다. 2018년, 라임자산운용은 코스닥 상장업체 슈펙스비앤피와 유니온디벨롭먼트그룹이 함께하는 캄보디아 리조트 파이낸싱 프로젝트에 무려 1억 달러를 대출해줬다.

    그러나 이 1억 달러의 대출금은 만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환되지 않고 증발해버렸다. 돈의 행방을 찾기 위해 'PD수첩'이 직접 캄보디아로 향했다. 유니온디벨롭먼트를 직접 방문해 개발 건에 대해 물었지만, "한국 기업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라는 대답뿐이었다. 투자자들의 돈 1000억 원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는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하는 등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2018년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아온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의 펀드에 투자한 것이다. 미 금융당국은 2019년 11월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의 등록을 취소하고 펀드의 자산을 동결했다.

    라임과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11월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의 부실과 청산 절차 개시를 통보받고도 이 펀드를 다른 무역금융펀드들과 섞어 부실을 은폐했고, 이 부실 펀드를 지속적으로 판매했다. 대규모 폰지 사기로까지 이어진 무역금융펀드. 라임자산운용이 부실을 알고도 투자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3월 3일 밤 11시 10분에 방영할 예정인 MBC 'PD수첩' 대한민국 사모펀드 제1부 '6조! 라임 펀드가 터졌다'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으로 일어난, 이른바 '라임 사태'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