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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예고] 코스닥 '타짜'들, 거짓말이 곧 돈이다!

[PD수첩 예고] 코스닥 '타짜'들, 거짓말이 곧 돈이다!
입력 2020-05-05 11:08 | 수정 2020-05-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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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물(기업)을 정하고 거짓 호재를 섞는다! 기업 사냥꾼들의 사기극, 그 실태는?
    - 무자본 M&A, 그 뒤에 따라붙는 주가조작, 배임과 횡령!

    A씨는 2018년, 중입자암치료병원 중개업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의 소개를 받고 독일로 갔다. 아버지의 암 치료를 위해서였다. 병원 치료비만 1억 2,500만 원. "중입자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다", "500명 중에 25명 빼고 다 나았다"는 중개업체의 소개만 믿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의 대표이사는 조 모 씨. 그는 해외 병원 중개를 넘어, 직접 한국에 중입자 치료 기계를 들여와 병원을 세우겠다고 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의 특혜로 치료 장비를 독점 수입하게 됐다는 것. 문재인 대통령의 의료특보라 주장하는 그는, 마이클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에게도 의료 정책을 자문한다고 했다. 여기에 센터의 최대주주이자 코썬바이오 회장이라는 이 모 씨도 가세했다. 클린턴 부부와의 인맥을 자랑하는 이 씨는, 일단 국내에 먼저 센터를 설립한 뒤 미국 베버리힐스에도 센터를 지을 것이라 했다. "500억 원을 투자하면 5,000억 원 이득을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한 두 사람. 이들의 말은 모두 사실일까?

    코스닥 시장에 '타짜'들이 있다. 이들은 무자본 M&A를 이용한다. 자기자본 없이, 사모펀드나 사채를 끌어들여 기업을 사고파는 식이다. 이 ‘기업사냥꾼’들은 화려한 거짓말로 돈을 번다. 특정 상장 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여기에 거짓 호재를 섞는다. 투자자들이 몰리면, 기업 가치는 급상승한다. 이렇게 발생하는 수익은 고스란히 기업사냥꾼들의 몫이다.

    IT 기업이었던 아큐픽스는 기업사냥꾼들에게 이용당한 대표적인 사례다. 석탄사업을 하던 이 모 씨는 2015년 아큐픽스를 인수했다. 그 후, 아큐픽스 자금을 석탄 대금인 것처럼 속여 개인 자금인 양 유용했다. 그런데 그즈음, 또 다른 기업도 아큐픽스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코링크PE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 익성이다. 익성은 코링크PE의 펀드를 통해 25억 원을 투자해, 아큐픽스를 인수하려 했다. 그러던 중 WFM으로 방향을 튼 것. 익성과 아큐픽스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PD수첩은 아큐픽스와 익성의 갈등이 드러난 녹취를 입수,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거짓 정보를 이용한 기업 주가 조작, 이어지는 횡령 등 각종 금융범죄들. 기업사냥꾼들은 범죄에 스스럼이 없다. '믿는 구석', 검찰 출신 전관변호사를 곁에 두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사냥꾼들의 타깃이 됐던 기업들 상당수는 검사 출신의 전관변호사를 임원진으로 두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전관변호사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무자본 M&A에 따라붙는 각종 범죄들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총액 241조 원(지난해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활개치는 기업사냥꾼들. 이들이 거짓으로 막대한 수익을 끌어내는 동안,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과 기업에게 돌아가고 있다. PD수첩은 사모펀드 3부작, 마지막 편을 통해 코스닥 기업사냥꾼들의 사기극을 집중 조명한다. '대한민국 사모펀드 3부작 - 3부 코스닥의 '타짜'들'은 오늘(5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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