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출입구 지붕에서 사흘 째 고공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최승우 씨가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최 씨는 오늘 오전 "20대 국회가 다음 주까지 반드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을 밝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키라고 재촉했습니다.
이어 "이번에는 '일단 내려오면 법을 처리해주겠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며 "법이 통과돼야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자를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형제복지원이 3천여 명의 장애인과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시킨 사건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551명에 달합니다.
앞서 최 씨는 지난해 11월, 법안 통과를 요구하며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지붕에서 24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였습니다.
사회
양소연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상 밝힐 법안, 20대 국회 처리해달라"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상 밝힐 법안, 20대 국회 처리해달라"
입력
2020-05-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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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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