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를 인지한 시각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사참위는 오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와 위증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사참위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가 참사 당일인 지난 2014년 4월16일 오전 9시19분 발송한 동보 문자메시지 등을 근거로 지금까지 알려진 오전 9시19분보다 10분 안팎 이른 시각에 참사 발생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참위는 "최초 인지 시각이 9시19분 이전이라는 점을 알았거나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허위 자료를 작성하게 해 국회 등에 제출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실장은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보고받은 시각 등을 사실과 다르게 적은 답변서를 만들어 국회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사회
강연섭
'세월호 인지시각 조작'…사참위, 김기춘 등 검찰에 수사요청
'세월호 인지시각 조작'…사참위, 김기춘 등 검찰에 수사요청
입력
2020-05-14 16:38
|
수정 2020-05-14 16:3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