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검언유착 관련 채널A 기자 3명 추가 고발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채널A 기자 3명을 추가 고발했습니다.

민언련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언유착 의혹에 개입된 채널A 홍모 사회부장 등 기자 3명을 강요미수 혐의로 검찰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언련은 "채널A의 내부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보도국 관계자들이 취재원 협박, 강요 등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난다"며 "채널A 사회부장과 법조팀장은 당시 사건에 관해 수시로 사전 보고를 받거나 취재 방향 등 관련 지시를 내렸고, 동료 기자도 이 기자와 함께 깊숙이 취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기자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공동범죄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정황에 주목한다"며 검찰이 사건에 관여한 검사의 신원을 조속히 특정하고 기자 등 관련자들을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민언련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에 여권 인사의 비리 제보를 요구하는 등 협박 취재를 한 혐의로 이모 기자 등을 고발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채널A 측은 자사 기자의 협박성 취재를 인정했지만 조직 차원이 아닌 개인의 일탈로 결론내렸고, 의혹의 핵심인 검사장의 실체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