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2% 역대 투표율, 선거 무효 소송 제기 140건!
- "Follow the Party" 21대 총선을 둘러싼 조작 논쟁, 진실은 무엇인가?
21대 총선은 사전·본투표 가릴 것 없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체 투표율 66.2%는 16년 만에 넘긴 60%대 기록이었다. 사전투표 역시 2014년 도입 이래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압승했다. 비례대표까지 180석 의석을 확보하며(16일 현재 기준은 176석) 거대 여당이 됐다.
총선 후 두 달, 21대 국회가 문을 연 지도 보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 총선일에 머물러 있는 이들이 있다. 민경욱 전 의원을 중심으로 '개표 조작' 문제를 제기한 이들이다. 이들은 총선 직후부터 여러 가지 단서를 제시하며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시작은 사전투표 득표율, '39%'의 문제였다. 4월 22일 민경욱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광역시 연수구을의 관내·관외투표 득표율에 문제를 제기했다. 사전투표 관내득표 대비 관외득표율이 세 후보 모두 39%대로 거의 일치한다는 것. 논란은 수도권 전체로 확장됐다. 일부 유튜버들은 수도권의 사전투표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과 통합당이 63:36으로 나뉜다고도 분석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들의 주장, 어떻게 봐야 할까.
일부 보수 진영과 민 전 의원 측은 지속적으로 개표 조작에 대한 근거들을 내놨다. 사전투표 득표율과 본투표 득표율이 평균 12%p 차이가 났는데, 이 차이만큼 야당 표가 바꿔치기 됐다고 했다. 민 전 의원은 나아가 선관위를 직접 저격하기도 했다.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관위 직인이 찍히지 않은 사전투표지를 공개하는 한편, 투표지 분류기 내에 통신시설이 내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에 개입된 중국 공산당 해커가 'Follow the Party'라는 특정 문구를 남겼다고도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외신 기자회견도 열었다.
미국 미시간대 월터 미베인 교수의 보고서도 논란을 가중했다. 미베인 교수는 5차에 걸친 보고서를 통해 22개 지역구에서 부정선거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2개 지역구 중 15개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7개 지역구에서 통합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 전 의원은 이 22개 지역구 중에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사실일까? PD수첩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미베인 교수에게 직접 사실을 확인했다.
선관위는 민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지난달 28일 공개 시연을 통해 해명했다. 민 전 의원은 수긍하지 않았다. 논란은 증폭됐다. 지금까지 총 24명의 후보가 이번 총선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선거관계자 및 보수 단체까지 가세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140건의 소송이 제기됐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10건)의 10배가 넘는 기록이다.
논란이 종식되려면 명백한 근거가 필요하다. 선거를 둘러싼 의혹은 이번 21대 총선에서만 제기된 것이 아니다. 2002년 16대 대선, 2012년 18대 대선 당시에도 논란은 있었다. 민 전 의원은 "증명은 언론이 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증거를 확인해달라고 했다. 민 전 의원 측에서 제기한 여러 의혹은, 아직 어떤 것도 명쾌히 설명되지 않았다. PD수첩 '전격 해부, 개표조작설'은 오늘(16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회
PD수첩팀
[PD수첩 예고] 개표조작설, 검증 없는 논란은 반복된다
[PD수첩 예고] 개표조작설, 검증 없는 논란은 반복된다
입력 2020-06-16 13:42 |
수정 2020-06-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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