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38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합동 영결식이 사고 53일 만에 엄수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합동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은 헌화를 마친 뒤에도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고, 참사로 아들을 잃은 한 노모가 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하다 휠체어에 실려 식장 밖으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사람 목숨 값보다 절감되는 공사비가 더 많은 상황에서 돈을 위해 사람 목숨이 희생되는 건 필연"이라며 "엄정한 형사 책임과 징벌배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합동 영결식을 끝으로 유가족들은 각자 고향으로 내려가 장례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일부 유가족은 대형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모임 결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공사 기일 단축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인력을 동시에 투입하면서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원청 '한익스프레스' 등 공사 관계자 24명을 입건했고 이 가운데 9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회
홍의표
38명 사망 이천 물류창고 화재 영결식, 사고 53일 만에 엄수
38명 사망 이천 물류창고 화재 영결식, 사고 53일 만에 엄수
입력 2020-06-20 15:20 |
수정 2020-06-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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