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 지휘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오늘 "윤 총장이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도록 현 수사팀을 포함하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서울고검장이 지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 장관에게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즉각 입장을 내고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나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추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지 엿새 만에 윤 총장의 입장이 나왔지만, 법무부는 사실상 '항명'으로 받아들인 셈입니다.
법무부는 내일 오전 간부회의를 소집해 윤 총장의 입장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추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에게 채널A 기자와 검사장 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는 내용의 수사지휘권을 행사했습니다.
사회
김정인
윤석열 "독립수사본부 구성 장관에 건의"…법무부 "장관 지시 이행 아니다"
윤석열 "독립수사본부 구성 장관에 건의"…법무부 "장관 지시 이행 아니다"
입력 2020-07-08 18:18 |
수정 2020-07-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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